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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여름을 보내며, 올해 가을 날씨의 전망에 대하여

도비(dobby) 2024. 9. 24. 16:23

가을에 대한 정의

대한민국 사계절의 나라인 것은 축복입니다. 계절 제철 음식과 지역마다 즐길 수 있는 풍경 먹거리 등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겠습니다. 해마다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여름과 겨울의 비중이 높아집니다. 가을이 점점 더 뒤로 미뤄지고 겨울이 빨리 오는 느낌입니다. 얼마 전 추석 연휴에 외출할 때마다 따가운 햇빛과 더운 기온에 당황스러웠는데요. 어린 시절에 기억하는 추석 날씨와 매우 달랐습니다. 그 당시의 추석은 제법 두꺼운 외투를 걸쳤고 긴바지와 운동화를 입었던, 다소 쌀쌀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중위도 온대성 기후대에 있는 대한민국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봄, 가을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하며, 여름은 고온 다습으로 무더운 날씨를 보이고, 겨울은 한랭 건조한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춥고 건조합니다.



현재 기상청에서 계절의 구분을 일 평균기온으로 잡고 있습니다. 특정 온도를 기준으로 아래로 내려간 후, 평균기온으로 원복 하지 못하는 첫날을 계절의 시작으로 보고 있습니다.

계절 시작일 기준을 아래와 같습니다.

[계절 시작 기준]

  • 봄 : 일 평균기온 5도 이상 올라간 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첫날
  • 여름 : 일 평균기온 20도 이상 올라간 후,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는 첫날
  • 가을 : 일 평균기온 20도 미만 내려간 후, 다시 올라오지 않고 유지되는 첫날
  • 겨울 : 일 평균기온 5도 미만 내려간 후, 다시 올라오지 않고 유지되는 첫날

올해는 9월 20일~9월 22일 사이에 한반도에서 20도 미만의 기온이 나타났습니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이 포스트가 작성되는 시점의 평균기온이 20.8도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을에 입는 옷들이 예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그런 가을이 짧아지는 건 굉장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을 날씨 향후 3개월 전망에 대하여

이쯤 되면, 10월~12월의 가을 향후 날씨는 어떠할지 궁금합니다.
기상청에 따른 평균기온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평균기온]

  • 10월 평년보다 높겠음 (13.9~14.7도)
  • 11월 평년과 비슷하겠음 (7.0~8.2도)
  • 12월 평년보다 대체로 낮겠음 (0.5~1.7도)

[강수량]

  • 10월 평년과 비슷하겠음 (37.0~64.3mm)
  • 11월 평년보다 대체로 적겠음 (30.7~55.1mm)
  • 12월 평년보다 대체로 적겠음 (19.8~28.6mm)

[기타]

  • 엘니뇨/라니냐 전말은 10~12월에 라니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엘니뇨는 뜨거운 바닷물이 적도 동태평양으로 향해서 비정상적으로 해온 이 높아지는 것을 말하고, 라니냐는 반대로 서쪽으로 따듯한 바닷물이 향하는 것을 말합니다)

대한민국은 엘니뇨-라니냐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엘니뇨에서 라니냐로 전환될 때 한반도 남쪽에 있는 서태평 양의 대류 운동이 강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면 폭염이나 폭우를 불러오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화될 수 있겠습니다.

가을을 즐길 수 있는 추천 방법

찰나의 계절이 되어버린 가을을 즐기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철 음식 꼭 먹기
- 굴 (살이 풍성하게 올라오는 시기입니다. 요즘은 바위굴이 유행하는데, 녹진한 바다 내음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 새우 (생새우가 시즌인 계절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생새우 또는 대하 소금구이로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전어 (가을 전어는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고 합니다. 세꼬시 또는 전어구이로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 대추 (간 기능에 도움이 되는 대추는 피로 해소 개선에 좋고 신장 기능을 강화하여 체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입니다)
- 석류 (강력한 항산화로 유명한 석류는 후에 겨울 면역력을 대비하여 꼭 가을에 많이 챙겨 드시길 권해드립니다)

2. 가을 패션 즐기기
- 트렌치코트 (가을 하면 코트가 아닐까요? 옷장에 숨겨진 트렌치코트를 꺼내야 할 시기입니다)
- 체크 남방 (코트가 부담스러운 경우에 가볍게 걸칠 수 있는 겉옷으로 체크 남방이 제격입니다)
- 세미 정장 (가을은 특이하게 정장이 잘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데일리로 입기 좋은 세미 정장을 맞춰보시는 건 어떨까요?)
- 청바지 (청바지가 빠진다면 아쉽습니다. 찢어진 청바지나 큰 치수 또는 날씬한 청바지 모두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3. 가을 여행
- 바닷길, 등산 산책 (산책하기 좋은 날씨인 만큼, 자연의 향기를 맡으시며 산책하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 가을 배낚시 (햅쌀이 따사롭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계절엔 해산물도 살이 통통하게 오릅니다)
- 가을 캠핑 (가을이 되면 음식이 상할 가능성이 작아져서, 다양한 캠핑 요리를 즐기시기 좋을 것입니다. 단풍이 품어주는 장소에서 가을 캠핑은 최고일 것입니다)
- 가을 단풍 (단풍 여행은 필수입니다. 더욱이 올해 가을은 10월 말-11월 초 단풍 성수기가 예상되어 해당 시기에 맞춰 단풍 구경 다녀오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6. 가을 스포츠
- 가을야구 (야구 시즌이 들어서면서 지하철에는 유니폼을 입은 야구팬들이 가득합니다. 그들의 열정 가득한 응원을 보면 없던 활기도 생겨날 것 같습니다)
- 야외스포츠 (여름의 무더위가 지나고, 밖으로 외출하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동시에 야외스포츠류를 즐기기 좋은 계절입니다)
- 가을 서핑 (이번 가을은 지나온 가을보다 날씨가 따듯하기 때문에 바다 서핑에 큰 무리 없이 진행하실 수 있겠습니다)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입니다.
찰나의 가을이더라도 즐기는 자에 따라서 의미가 다를 것입니다.
모두 풍성하고 다채로운 가을 보내시길 바랍니다.